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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lection and reasons behind the choice of materials

Jangji is one of the types of Hanji (Korean traditional paper) and refers to thick paper made by overlapping several sheets of Hanji. I use Jangji because I work mainly with a lot of color. I draw pictures with colors mixed with natural glue in oriental color, and with Korean colors in the form of tubes.

I studied Western painting in Korea and painted mainly in oil on canvas during college. However, after taking a course on Oriental art history, I became interested in works from Asian cultures, especially traditional Korean paintings and folk paintings. So, I started looking for books on folk painting and visiting exhibitions.

One day, my mother, who was learning  Korean folk painting, brought colored Sunji (single layer Hanji). I was fascinated at first sight when I saw the Hanji that resembled the dyed old-fashioned paper. There was something deep about it that you could feel just by looking at the paper. Intuitively, I thought that I should use this material. So, I first learned about this material while drawing folk paintings, and then applied it to my personal works. As expected, I felt that Korean paper suited me better than painting on canvas, which I was used to. The deep feeling emanating from Hanji gave the impression that the paper itself was alive, and the atmosphere deepened with time. The ink and color permeating the Hanji had a very different appeal than the feeling of applying paint to canvas. For me, Hanji is a medium that allows me to take on new challenges. I conceive a work by relating the subject of the work to the properties of the material. Lately, I have been trying out a painting method in which I apply the colors thinly over the entire work in multiple layers, hoping that the colors, which provide nourishment by being applied in multiple layers, and the deep heaviness of Hanji will meet and be expressed in the work. Hanji is a medium for me to face new challenges, and I am thinking about a new concept by relating the subject of my work to the properties of the material.

재료의 선택과 이유

장지는 한지의 종류 중 하나로, 여러 장의 한지를 겹쳐 두껍게 만들어진 종이를 말합니다. 저는 주로 물감을 많이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장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분채에 아교를 섞어 사용 하는 물감과 튜브 형태의 한국화 물감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여 대학 시절에는 주로 캔버스에 유화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동양미술사 수업을 듣게 되면서 아시아 문화권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한국의 전통 그림들과 민화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민화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전시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민화를 배우시던 어머니께서 염색된 순지를 가져오셨습니다. 저는 그 염색된 고화지와 같은 한지를 보고 한눈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종이 자체만으로도 느껴지는 깊은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이 재료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민화를 그리면서 이 재료에 대해 알아가고, 이후에는 개인 작품에도 적용해 보았습니다. 예상대로 기존에 사용하던 캔버스에 그린 그림보다 한지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지에서 나오는 깊은 느낌은 종이가 그 자체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가 더욱 깊어지는 느낌을 줬습니다. 한지에 스며들어 나오는먹과색은캔버스에물감을쌓아올리는느낌과는전혀다른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한지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주제와 재료적 특성을 연관시켜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먹을화면전체에여러겹으로얇게쌓아먹이주는색감과한지의 깊은 묵직함이 만나서 작품에서 표현되길 바라며, 물감을 작품 전체에 여러 겹으로 얇게 쌓아 올려 그리는 방식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지는 저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매체로 다가왔고, 작품의 주제와 재료적 특성을 연관시켜 새로운 구상하고 있습니다.

스트롤 갤러리 '때마침 초록' 전시 인터뷰 2023 

Q: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떤 주제로 작품을 준비했나요?

 

이번 전시에서는 "과일나무숲"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제 작품에는 주로 울창한 숲이 많이 그려지는데요, 이번 작품들은 과일나무 숲 속에서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그렸습니다. 작품 속에는 싱그러운 열매와 밝은 에너지를 갖고있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작품에서는 아이들과 식물, 곤충들이 함께 어울어지며 자연의 유기적인 모습과 어린 아이들의 유연한 모습이 조화롭게 표현되었습니다.

그림 속 자연은 거대해지고, 아이들은 작아져 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세상을 크고 넓은 거대한 세계로 기억합니다. 그런한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그림에서 식물들은 커지고 아이들은 작게 그려졌습니다.

어릴 때는 자연 속에서 놀면서 작은 곤충들이나 개구리를 친근하게 손으로 만지는 경험을 자주 했지만, 지금은 그게 잘 안됩니다(웃음). 그렇기에 그림을 구상하고 그리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도 그런 어린시절 기억을 떠올리셨으면 합니다.

Q: 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표정과 분위기를 담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얼굴을 많이 그리는 편이라서 표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얼굴의 표정은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과 감정을 결정짓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재료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재료는 유화와 같이 색을 완전히 바꾸기가 어려워서 처음부터 색을 잘 선택해야 했습니다. 형태를 갑자기 바꾸어 채색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때로는 그런 변화가 예상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은 다른 재료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업 중에 우연적인 요소가 작용하여 예상치 못한 좋은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과 동시에 작업의 재미와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자신의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점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그림 그리기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나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색감과 구성, 사용하는 재료를 통해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림 속에 상상속의 세계를 현실로 끌어내는 것이 저에게있어 작업을 하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Q: 전시회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품들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방문하시면 자연에서 놀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거라생각합니다. 어릴적 자연속에서 뛰어놀며 작은 행복을 느낄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푸른 숲과 싱그러운 꽃들, 작은 곤충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미소를 머금게 했던 그런 기억, 그런 순간들은 지금까지도 저의 마음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그런 소중한 기억들이 떠오르는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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